프로젝트 소개
자동차는 늘 달리기 위해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 대부분을 멈춘 채 보냅니다.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머무는 시간을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는지를 묻는 실험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Room No. α〉는 알파세대와 함께, 주차 공간을 개인 소유의 방이자 공유하는 거실로 확장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상상합니다.
본 프로젝트는 현대자동차 제로원인큐베이션팀, MSV엔지니어링솔루션팀과 XR콘텐츠 개발 전문 기업 클릭트, 제로원랩 크리에이터 더 컨시어지스(홍익대학교 MR 미디어랩과 디지털 세로토닌)가 협업하여, 기아 PV5를 새로운 PBV(Purpose Built Vehicle)공간으로 재구성한 작업입니다. 관객은 MR·VR 콘텐츠와 전용 앱을 통해 차량 내부를 학습, 게임, 케어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로 변형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내 무빙 레이아웃을 기반한 주차특화공간모드, 클린 모빌리티, 개인화 업데이트는 ‘머무는 차량’을 위한 기술로 제안되며, 이는 기능보다 경험, 이동과 함께 머묾을 위해 설계된 새로운 가능성입니다.
알파세대에 포커싱을 맞춘만큼,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학생들과의 워크숍을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 역시 이번 전시에 반영됩니다. 총 214명의 참여자들의 아이디어를 반영한 학습·게이밍·케어 모드는, 세대 간 차이를 넘어 배리어프리까지 포용하는 시도로 이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세대가 함께 설계하고 기억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납니다. 〈Room No. α〉는 자동차의 미래를 이동에서 공간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세대와 함께 만들어가는 모빌리티의 시작을 보여줍니다.
크리에이터 소개
홍익대학교 MR 미디어랩과 디지털 세로토닌(카로, 조성민)으로 구성된 더 컨시어지스(The Concierges)는 현대자동차 MSV 엔지니어링 솔루션팀과 협업해, 정차된 차량 공간을 단순한 휴식처가 아닌 알파세대를 위한 ‘이상적인 방’으로 상상합니다. 이들은 제로원랩을 통해 미래 고객의 취향을 읽고, 욕망을 짚어내며, 그들에게 꼭 맞는 공간을 제안하는 일종의 ‘컨시어지’로서 프로젝트를 펼칩니다. MR 미디어랩은 기아 PV5 차량을 리워크하고 3D 에셋을 활용해 차량 내부의 MR 경험을 설계했으며, 디지털 세로토닌은 시나리오와 사운드를 구축하고 외부에서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앱을 개발해 경험의 경계를 확장했습니다. 또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학생들과의 협업으로 개발자 모드, 발달지원 아동 사례 기반 학습 공간을 반영해, 자동차를 세대가 함께 설계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감각 플랫폼으로 확장합니다.
※ Highlights주차의 순간은 이제 비워진 시간이 아니라, 새로운 경험을 쌓는 공간이 됩니다.
〈Room No. α〉는 기아 PV5를 기반으로 플렉서블한 실내 레이아웃과 알파세대 전용 컨텐츠 및 앱을 결합해, 알파세대가 원하는 학습·게임·케어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안하는 PBV는 이동의 도구를 넘어, 세대가 함께 설계하고 기억을 공유하는 감각적 플랫폼으로 확장됩니다. 자동차는 이제 멈추는 순간에도, 달리는 미래를 만듭니다.
* PV5는 기아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로, 다양한 목적에 맞춰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중형 전기차입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며, 승용 및 화물차로 활용 가능한 다목적 차량(PBV)으로 설계되었습니다.
Curator's Note
자동차는 항상 움직이는 목적을 위해 존재하듯 보이지만, 그 생애의 대부분은 멈춰져 있다. 우리가 소유한 차량은 이동의 순간보다 주차되어 있는 시간이 훨씬 길다. 이동의 목적이 대중교통 그리고 로보택시로 충분히 충족되는 근 미래에 차량과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Room No. α〉는 바로 이 주차 시간의 가치를 다시 묻는다. 차량이 주차해 있는 시간을 새로운 경험의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서, 주행과 주차의 모든 시간을 머물며 생활하는 개인과 가족의 공간으로 확장 할 수 있을까.
〈Room No. α〉은 알파세대와 함께 PBV(Purpose Built Vehicle)로서 모빌리티 가치를 다시 묻는다. 대도시의 제약된 주거 공간,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교육과 재택근무로 중첩된 삶의 무대는 개인화된 쉼의 장소에 대한 갈증을 드러냈다. 현대자동차 제로원인큐베이션팀, MSV엔지니어링솔루션팀, 제로원랩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더 컨시어지스(홍익대학교 MR 미디어랩과 디지털 세로토닌)는, 차량의 공간 가치에 집중하여 기아 PV5의 주차 시간을 개인과 가족의 경험 공간으로 확장한 PBV 레이아웃을 구현하였다. 이들은 새롭게 설계된 공간 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MR·VR 콘텐츠와 함께 전용 어플을 선보인다. 운전 경험이 없는 사용자조차 어플을 통해 차량 내부를 활용 목적에 맞게 변형할 수 있으며, 이는 모빌리티를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창의적이고 문화적인 “공간”으로 재고할 수 있게 한다.
전시장에서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모듈형 구조가 결합된 기아 PV5가 공개된다. 이는 차세대 PBV 모델 개발에 기여할 뿐 아니라, PBV의 주차공간 가치를 실험하고 확장하는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본 프로젝트는 5년 내 구현 가능한 기술을 토대로, 사용 시나리오에 기반하여 실내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변경하는 주차 특화모드, 주차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클린 모빌리티, 알파세대 IVI(차량 인포테인먼트) 컨텐츠 등을 제안한다. 또한 모듈형 구조를 활용해 획일적인 차량 공간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로 확장하는 실험을 시도한다. 이는 이동과 함께 머묾을 위해, 기능이 아닌 경험을 위해 설계된 기술들이다.
주차 공간은 특히 알파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연결된다. 세계 곳곳에서 동일한 문화 코드를 공유하는 이 세대에게, 자동차는 더 이상 엔진과 차축의 기계가 아니라 ‘움직이는 스마트폰’, ‘개인화 가능한 플랫폼’이다. 이를 위해 서울디지텍고등학교와의 협업이 진행되었다. 총 214명이 참여하여 세차례 진행된 워크숍에서 제안 받은 아이디어는 다각적인 유저 경험 시나리오로 구체화되었고, 직접 개발한 펭귄게임과 점자교육용 콘텐츠는 세대 간 차이를 넘어 배리어프리를 포용하는 사례로 전시된다. 자동차 안에서 학습하고, 게임하고, 돌봄을 경험하는 풍경은 단순히 차를 방과 거실로 확장하는 것을 넘어, 자동차를 세대 간 실험과 기억의 플랫폼으로 재구성한다.
〈Room No. α〉가 보여주는 것은 결국 자동차의 또 다른 진화다. 소비자는 더 이상 수동적 사용자가 아니라, 차를 함께 상상하고 다시 만드는 공동의 주체가 된다. 사용자의 데이터와 경험은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감각적 자산이 된다. 소비자는 더 이상 공급자의 배려를 기다리는 존재가 아니라, 차를 함께 설계하고 기억을 공유하는 공동 제작자다. 〈Room No. α〉는 자동차의 미래를 이동에서 공간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세대와 함께 만들어가는 모빌리티의 시작을 보여준다.